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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V/EBITDA vs. PER

  • Writer: Hyung Young Tak
    Hyung Young Tak
  • 5 days ago
  • 3 min read


주식 시장에서 기업이 '얼마나 저평가되어 있는지' 판단할 때 가장 대표적으로 쓰이는 쌍두마차가 바로 PEREV/EBITDA입니다. 두 지표 모두 "이 회사가 버는 돈에 비해 가격이 싼가?"를 묻는다는 점에서는 같지만, '어떤 가격'과 '어떤 이익'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큰 차이가 있습니다.

알기 쉽게 두 지표를 비교 분석해 보겠습니다.


1. 한눈에 보는 핵심 비교 표

비교 항목

PER (주가수익비율)

EV/EBITDA (이브이에비타)

평가 관점

주주 (내 주식의 가치)

인수자 (기업 전체의 가치)

기준 가격 (분자)

시가총액 (주식의 총합)

EV (시가총액 + 순부채)

기준 이익 (분모)

당기순이익 (모든 비용 처리 후 남은 돈)

EBITDA (순수 영업으로 번 현금)

세금 및 이자

이익에서 차감됨

이익에서 차감 안 됨

감가상각비

장부상 비용으로 차감됨 (이익 축소)

실제 나간 돈이 아니므로 다시 더해줌

적합한 산업군

IT, 서비스업, 금융, 소비재 등

반도체, 철강, 통신, 조선업 (대규모 설비투자 필수)


2. PER (주가수익비율) : "주주 입장에서 내 원금 회수에 몇 년 걸릴까?"


  • 개념: 현재 회사의 시가총액을 당기순이익으로 나눈 값입니다.

  • 장점: 계산이 직관적이고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입니다. 세금, 이자 등 모든 떼어줄 돈을 다 떼어주고 난 뒤 '순수하게 주주에게 귀속되는 이익(당기순이익)'을 기준으로 하기 때문에 주식 투자자에게 가장 친숙합니다.

  • 단점 (한계): 당기순이익은 회계상의 이익이라 왜곡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, 회사가 영업을 못 했는데 부동산을 팔아서 일시적으로 순이익이 급증하면 PER이 갑자기 낮아져(저평가되어) 보일 수 있습니다.


3. EV/EBITDA : "회사를 통째로 인수하면 본업 현금으로 뽕 뽑는 데 몇 년 걸릴까?"


  • 개념: 기업 전체를 인수하는 비용(EV)을 회사가 순수하게 영업 활동으로 벌어들이는 현금(EBITDA)으로 나눈 값입니다.

  • 장점: 기업의 빚(부채)까지 고려한 실질적인 인수가격을 기준으로 하며, 세금이나 이자율 등 국가별/기업별로 다른 환경적 요인을 제거하고 '본업의 순수한 현금 창출력'만 평가할 수 있습니다.

  • 단점 (한계): 향후 기계 교체나 공장 증설 등 사업 유지에 반드시 들어가야 할 투자금(CAPEX)을 고려하지 않는다는 맹점이 있습니다.


💡 실전 팁: 언제 어떤 지표를 중점적으로 봐야 할까?


👉 설비 투자가 막대한 기업 (장치 산업) = EV/EBITDA

반도체, 철강, 통신사 같은 기업은 초기에 천문학적인 돈을 들여 공장과 설비를 짓습니다. 회계상으로는 이 막대한 비용을 매년 쪼개서 '감가상각비'라는 이름으로 이익에서 빼버립니다. 이 때문에 실제 주머니에 들어오는 현금은 많은데, 장부상 순이익은 매우 적게 찍혀서 PER이 비정상적으로 높게(고평가) 나오는 착시 현상이 생깁니다. 이때 감가상각비를 다시 이익에 더해주는 EV/EBITDA를 보면 회사의 진짜 저력을 알 수 있습니다.


👉 일반적인 기업이나 IT/소프트웨어 = PER

별도의 거대한 공장이나 기계 장치가 필요 없는 IT, 소프트웨어, 게임, 플랫폼 기업들은 감가상각비의 비중이 작습니다. 이런 기업들은 주주의 실질적인 몫을 보여주는 PER을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고 정확합니다.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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💡 스페이스X는 EV/EBITDA 멀티플 적용


이번 스페이스X의 상장은 목표 기업가치가 약 1조 7,500억~1조 7,700억 달러(약 2,400조~2,500조 원)에 달하는 역대 최대 규모였습니다. 시장과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이 거대한 가치를 정당화하기 위해 스페이스X의 실제 현금 창출 능력을 보여주는 EV/EBITDA를 적극적으로 참조했습니다.

상장 전 스페이스X는 약 80억 달러(약 11조 원) 규모의 연간 EBITDA(상각전영업이익)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, 시장 일각에서는 이에 약 125배 수준의 EV/EBITDA 멀티플을 부여하여 높은 기업가치를 산정하고 평가했습니다.


'스타링크'의 막강한 현금 창출력 입증

스페이스X가 EV/EBITDA 지표를 통해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주 위성통신 사업인 '스타링크(Starlink)' 덕분입니다.

  • 압도적인 마진율: 상장 관련 자료에 따르면, 스타링크는 스페이스X 전체 매출의 60% 이상을 책임지고 있으며, 조정 EBITDA 마진율이 무려 63%에 달하는 강력한 '현금창출원(Cash Cow)'입니다.

  • 지표의 적합성: 로켓 발사, 위성 제조, AI 데이터센터 구축 등 대규모 설비 투자가 끊임없이 수반되는 우주 인프라 산업의 특성상, 장부상 비용으로 처리되는 엄청난 감가상각비를 이익에 다시 더해주는 EV/EBITDA는 스페이스X의 '진짜 돈 버는 능력'을 보여주는 가장 완벽한 지표였습니다.


미래 성장성을 위한 보조 지표의 혼용

물론 EV/EBITDA 하나만 쓰인 것은 아닙니다. 스페이스X는 최근 일론 머스크의 인공지능 기업인 xAI를 합병하는 등 단순한 우주 기업을 넘어 거대한 '물리적 AI 인프라 기업'으로 탈바꿈하고 있습니다.

xAI 부문 등은 엄청난 자본 지출(CAPEX)로 인해 현재 당장의 이익보다는 매출 성장이 더 가파른 상태입니다. 이 때문에 현재 벌어들이는 이익(EBITDA)만으로는 회사의 잠재력을 모두 설명하기 어려워, EV/Sales(기업가치 대비 매출액 비율) 같은 지표도 월가에서 비중 있게 함께 다루어졌습니다.


요약하자면: 대규모 장치 및 인프라 투자가 필수적인 스페이스X의 비즈니스 모델 특성상, 순수한 영업 현금 흐름을 보여주는 EV/EBITDA는 이번 상장에서 회사의 탄탄한 기초 체력을 증명하고 가치를 매기는 가장 중요한 잣대로 쓰였습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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